12번 행맨
원 뜻은 교수형에 처해진 사람 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의 모습은 밝게 빛나고 있다.
밝게 빛나는 교수형에 처해진 사람?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
그가 매달리게 된 곳은 교수대가 아니라 살아 있는 나무이며 목이 아니라 발목이 묶여 있다.
그의 얼굴은 총명해 보이며 죽음이나 고통에 대한 이미지와는 멀어 보인다.
그러면 그는 왜 매달리게 되었을까?
혹시 그가 선택한 건 아닐까?
잠시 쉬어가거나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았을까?
아니면 신에 대한 충성으로 스스로를 거꾸로 매달았던 베드로의 상징인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 그의 모습은 단순한 고통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붉은 타이즈로 세상을 살아왔던 경험을 묶고 푸른색 상의로 지혜와 지식을 겸비하였다.
그는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고 있으며
총명한 그의 모습에서 머지 않아 이 굴레를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도모할 지혜를 키우고 있다.
그는 선택할 것이며 선택 당하지 않을 것이다.
오직 자신의 의지로 내려 올 것이며 그 때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기막힌 눈으로 세상을 다루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역 발상적 생각은 반드시 정의롭고 옳은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지금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왜 스스로를 묶고 있는 건가?
* 조언 *
스스로를 절제하며 때를 기다린다. 내가 못나고 약해서가 아니라 더 좋은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힘을 기르는 것이다. 그 때까지는 참고 인내하며 자신의 시간을 희생해야 한다. 남들이 깜짝 놀랄 일을 곧 하게 될 것이다.
* 키워드 : 역발상. 재충전. 창의력. 와신상담
13번 죽음 카드

죽음의 기사가 흰말을 타고 있다.
그 뒤에는 버려진 왕관이 있으니 의미 없는 권력을 내려 놓고 모든 것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그가 들고 있는 깃발은 백합과 흰장미가 결합된 것으로 십자군 원정대를 의미하고 있다.
그 앞에는 교황이 있으며 아이가 있고 힘이 빠진 여인이 있다.
죽음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끝내 버리고 만 것인가?
죽음은 일단 종결을 의미한다.
그러나 종결 보다는 죽음으로서 시작되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도 한다.
종결과 시작을 동시에 알리는 죽음의 기사였던 것이다.
교황은 새로운 삶에 대한 지표를 제시하고 태양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아이는 미래를 상징하며 다시 꿈꾸어야 할 세상을 뜻한다.
힘들게 고된 경험을 하며 지내왔다는 것은 검은 갑옷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그의 모습에서 편안함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이제 그 고단을 내려 놓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버려야 얻을 수 있다면 새로운 시작을 위해 끝내야 할 아픔도 있기 마련이다.
왕관도 버린 죽음의 기사가 무엇을 더 의지 할 수 있단 말인가?
지난 과거를 잊고 새롭게 일어날 일만 생각하자. 때론 죽음이 평온을 유지할 시작이 될 수 있음이다.
* 조언 *
과거의 일은 결론을 내려야 한다. 상처가 있겠지만 역시 과거일 뿐이다.
새로움은 과거에서 잉태되었지만 과거의 연장선이어서는 안 된다.
지금이야 말로 다시 시작해야 할 의지가 필요할 때이다.
* 키워드 : 종결. 시작. 변화
14번 절제 카드

붉은 날개를 가진 천사는 한 쪽에 치우침이 없도록 물을 잘 섞고 있는 모습이다.
한 쪽 잔의 물은 열정을 상징하는 뜨거운 물이며 나머지 한 쪽 잔은 냉정을 상징하는 차가운 물이다.
두 물을 섞어서 미지근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도의 미이며 절제의 미이다.
천사는 이를 행하고 있다.
한 발은 물에 담그고 한 발은 땅을 딛고 있다.
이는 무의식과 의식의 세계를 상징하며 어떤 행동이 한 쪽에 치우쳐서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고 있다.
금색의 머리는 태양 빛을 받고 있으며 활동성을 상징한다.
그러나 가슴은 다시 사각의 정적인 면을 상징한다. 그
러나 그 사각의 정적인 면 안에는 다시 삼각형의 불 모양이 타오른다.
절제란 활동성을 제어 하는 것이 아니라 정적인 것을 키우는 것도 포함된다.
활동성은 정적인 것이 되고 다시 정적인 것에는 활동성을 부여한다.
이 자체로 좋고 나쁨이 아니다.
이 카드는 어느 쪽이든 지나친 것을 나쁘게 보고 있다.
천사의 붉은 날개는 신의 분명한 의지를 표현한다.
중도와 치우침 없는 것이 신이 제시한 뜻이란 걸 천사의 행동을 통해서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조언*
절제와 통제는 다른 의미이다. 중도는 더더욱 다른 의미이다.
이는 지나친 걸 제어하고 움츠려 든 걸 펼치게 만든다.
나를 돌아보고 행동을 다시 돌아보라는 메시지를 주는 카드이다.
*키워드 : 절제. 통제. 융화. 독려. 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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